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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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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석호 등록일 2020-01-11 조회 565

조갑룡 교장선생님!

 

부산고등학교에서 퇴임하시고 원장님으로 취임하신지 몇 년이나 흘러서, 

'교장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실지도 있으시겠지만, 

'교장선생님'으로 칭하는 것이 저에게는 편하고, 또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작년 초에 전역을 하고, 작년에 3학년을 마쳐 지금은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밥벌이를 하고 사회에서 역할을 찾아 나가야 하는 시기가 오니,

많이 조급해지기도 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없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기억나고, 또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느끼는 시기가 '고등학생'때 입니다.

 

특히, 교장선생님께서 매월 열어주셨던 '인문학특강'은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직접 강연해 주셨던 내용들도 많이 마음에 담고 있고, 

교장선생님을 통해 알게 됐던 음악을 듣곤하고 시를 읽기도 합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은 온통 '서울대학교 진학'이라는 것에 신경이 집중 되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표를 위한 '질주'와 '여유'에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결국 그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였지만, 그 바탕에는, 제가 '질주'를 하면서도,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장선생님의 말씀과 관심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욱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랜 시간 연락을 드려 안부를 여쭙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안부를 전합니다.

조만간 또 안부를 전하겠습니다. 

 

이석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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